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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후기/결말 해석/스포주의

툰형 2024. 3.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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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후기 및 해석입니다

 


(스포주의)

 

 

 

 

 

'파묘'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로

리뷰 및 결말포함 해석을 써보려 합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풍수지리사 '최민식'과

할머니를 모시는 무당 '김고은'이 미스터리 한 무덤에 얽힌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끝이 나고

정말 잘 만든 영화고 영화적으로 완성도나 짜임새가 엄청나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1.캐릭터의 성격

 

 

캐릭터의 성격과 사건의 시작이 많은 관계를 맺는데.

그중 가장 돋보였던것은 

풍수지리사 '최민식' 이였습니다

 

 

 

최민식의 캐릭터는 풍수적으로 좋은 무덤터를 팔고

풍수지리에 대해서 굉장히 해박한 캐릭터인데요

 

그 중 이야기의 핵심적인 성격은

' 정의감 '

이 주축이 되는 캐릭터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큰 사례금이 걸린 악지 중의 악지인 무덤 이관하는 일을

솔직하게 거절했었지만 결국은 사건을 맡게 되는데요

 

사건의 시작(무덤의 이관을 맡은 일)

사건의 진행(무덤에 얽힌 이야기를 따라다니며 푼 인물)

사건의 비밀(무덤에 숨기어진 관을 찾은 인물)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이 최민식의 정의감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위험한 일을 시작한 것도

또 그 비밀을 파해치어 더 깊이 들어간 것도

돈을 받고 끝낼 수 있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지만 

최민식은 돌아서지 않고 

사건의 중심부로 묵묵히 더욱 걸어 들어갑니다

 

결국 이 이야기를 이끈 가장 핵심은

최민식의 '정의감'이었습니다

 

결말까지 최민식의 이 성격을 유지하며 

캐릭터를 120% 이해한 최민식 배우의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에 굉장히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김고은 무당연기 씬

유해진, 이도현의 연기도 가히 대단했습니다

 

탄탄한 연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성격이 돋보였습니다

 

 

 

 

 

 

2.영화의 디테일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대단함을 느꼈던 포인트는 영화의 디테일입니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바로 '불안감'입니다

 

인간은 아는 것에는 크게 공포를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에는 많은 공포를 느낍니다

파묘는 이 불안감을 정말 디테일하게 잘 살려 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불안감의 가장 큰 기여를 한

귀신의 디테일입니다.

 

귀신은 사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고

미스터리 하기에 공포스러운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에서도 귀신의 생김새와 형태

인물 이 모든 정보를 당당하게 보여준다면

관람객 입장에선 더 이상 공포물이 아닌 스릴러 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중반부까지 귀신의 형태를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저 할아버지의 형태이구나 정도로 보여주죠

 

그러다가 영화의 후반부쯤 귀신의 실체를 보여주게 되는데요

바로 ' 일본 장군 귀신' 입니다.

 

 

 

키가 족히 3m는 넘어 보이는 무투 귀신인데

언뜻 보기에는 귀신이 아니라 괴물처럼 묘사되어

영화의 이입이 방해가 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었으나

 

여기서 영화의 디테일이 보였던 순간은

 

첫 일본 귀신이 등장했을 때입니다

보국사에 잠시 미스터리 한 관을 보관해 두었다가

귀신이 관에서 탈출했던 장면인데요

 

이 부분에서 공포감을 유지했던 디테일은

김고은과 이도현 배우의 주관적인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 됐다는 점입니다.

 자칫 괴물로 보일 수 있는 귀신이었지만

 

영적인 능력이 있는 김고은과 이도현의 주관적인 시점으로 진행이 되어

영안으로 본 그 귀신은 3m가 넘는 공포스러운 귀신처럼

보이는 구나 하며 

김고은의 시점으로 관람객이 영화를 보게 하여

불안감과 공포감을 모두 가져가는 디테일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이후 유해진과 최민식이 등장하지만 불꽃으로 변한 귀신은

유해진과 최민식이 환각을 본 것처럼 연출을 했습니다.

 

이렇게 귀신이 직접적이게 등장했지만

공포심을 유지하기 위해 인물의 주관적인 시점을

이용하여 영화의 불안감을 키운 부분은 정말 대단한 디테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도현 배우가 다치며

병원에 입원하며

뉴스가 나오는데

거기에는 스님이 이 모든 사건을 저지른 것처럼 나왔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스님이 빙의가 되어 한 행동일 수 도 있구나

하며 사건의 개연성을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는데요

 

"유해진과 최민식도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귀신을 봤는데요?"

 

그것은 귀신이 한 말에 힌트가 있습니다

귀신은 "나는 공포다"

라며 자신의 소개하는데요

 

해가 진 산속에서 귀신의 무덤을 파는

유해진과 최민식

충분히 공포스러운 상황이고

'밤'이라는 시간대가 영민해지는 시간대로

영화적 연출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위로

표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결말에 반달곰이 이 사건의

범인처럼 나오는데

 

이 또한 사건의 개연성을 챙기려는 디테일 이죠

 

 

 

 

 

 마지막 

 

2. 결말 해석

 

결말 해석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결말을 보지 않았다면 그냥 잘 만든 영화구나

생각이 들었겠지만

결말을 보는 순간 아 명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결말을 해석하기 이전

우리나라 호랑이 좌표에 박힌 쇠말뚝의 정체부터 얘기드리면

 

 

 

이 쇠말뚝은

과거 일본이 우리나라에 박은 수백 개가 넘는 쇠말뚝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쇠말뚝을 일본이 한국에 박은 이유는 사실 명확하진 않지만

미신처럼 떠도는 이야기 중

민족의 정기를 꺾기 위해서 일본이 쇠말뚝을 박았다고

이야기가 전해졌죠

 

그래서 실제로 한국에선 쇠말뚝 제거를

시작했으나 전체 쇠말뚝을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결말의 해석을 얘기하면

 

최민식은 한반도의 허리 부분의 박힌 쇠말뚝을 제거하려

이 위험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안 해도 최민식은 잘 살아갈 인물이지만

영화 속에선 후대를 위해서 이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쇠말뚝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는데

.

.

이 이후는?

똑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엄청난 일을 한 것 같은데 최민식의 측근을 빼면

아무도 이일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이 영화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풍수지리, 영적인 힘을

엄청나게 진리처럼 묘사합니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이 모든 일이 큰 의미가 없던 거죠

풍수지리, 영적인 힘 중요하지만

사실 중요하지 않다

 

역설처럼 이 영화는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 속 일본의 쇠말뚝을 뽑은 사람들, (옛 사진 속 도굴꾼들)

한국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말뚝을 뽑았던 그들의 고생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 영화는 이들을

마치 독립운동가들처럼 묘사했습니다

 

 

 

우리는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잘 살아가고 있지만

후손들은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일상이 더 중요하지 우리 선조들에게 엄청난

감사함으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적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최민식도 영화 속 후대를 위한

독립투사와 같은 느낌으로 연출됩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최민식이 한 일을 아무도 모르죠

 

 

 

정리하면

 

 

최민식이 후대를 위해 목숨을 걸고 했던 일을

아는 사람을 아무도 없고 모두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갑니다

 

마치 우리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지만

우리는 안일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영화 초반부에 등장한 할아버지 귀신, 그의 자손들이

100년 동안 자신의 존재를 잊자 (관리조차 안 돼있던 묘지)

자신의 자손들을 모두 죽이려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걸

알려주려는 감독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상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의 자식들은 엄청난 부자로,

나라를 위해 도굴을 했던 사람들을

그냥 도둑놈들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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