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있는 주인공이 가진 공통된 구조
- 주인공의 목표, 결핍, 약점을 설계하는 방법
- 독자가 호감을 느끼는 빌런을 만드는 3가지 조건
- 주인공과 악당이 서로를 완성하는 원리
웹툰이든 웹소설이든,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사실 플롯보다 캐릭터가 먼저 결정합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된 플롯도 독자가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지 못하면 그냥 사건들의 나열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주인공이 살아있다면, 플롯이 조금 허술해도 독자는 끝까지 따라갑니다.
그렇다면 독자가 끝까지 따라가는 주인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리고 그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악당은요.
인기 있는 주인공의 구조
인기 있는 주인공들을 분석해보면 공통된 구조가 있습니다. 외모도, 능력도, 장르도 전부 다르지만 딱 세 가지가 반드시 설계되어 있습니다.
목표, 결핍, 약점.
이 세 가지가 얼마나 선명하게 설계되어 있느냐가 주인공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1. 목표 — 이야기 전체를 이끄는 엔진
목표는 주인공이 이야기 안에서 이루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공하고 싶다", "강해지고 싶다"는 목표가 아닙니다. 독자가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목표에 가까워졌는지, 멀어졌는지를 즉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이야기의 텐션이 생깁니다. 독자는 목표가 달성될지 안 달성될지를 끊임없이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기기 때문입니다.
"강해져서 인정받고 싶다"
방향은 있지만 도달점이 없다. 언제 달성되는지 알 수 없어서 긴장감이 생기지 않는다.
"3개월 안에 전국 1위가 된다"
기한과 조건이 있다. 독자는 매 화마다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체감한다.
2. 결핍 — 주인공이 아직 모르는 진짜 문제
결핍은 목표와 다릅니다. 목표가 주인공이 원하는 것(Want)이라면, 결핍은 주인공이 필요한 것(Need)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초반의 주인공은 자신에게 결핍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결핍이 강력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독자는 주인공보다 먼저 그 결핍을 알아챕니다. 주인공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독자는 "저러면 안 되는데, 저게 문제인데"를 느끼면서 이야기에 몰입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후반부, 주인공이 마침내 자신의 결핍을 직면하는 순간이 클라이맥스의 감동을 만듭니다.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결핍을 극복하는 것이 진짜 이야기의 결말입니다.
최고의 이야기는 목표와 결핍이 서로 충돌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표가 "1등이 되는 것"이고 결핍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두려움"이라면, 주인공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핍을 직면해야 합니다. 이 긴장이 이야기 전체를 끌어당깁니다.
3. 약점 — 성장을 가로막는 내부의 장벽
약점은 능력이 약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격적, 심리적 결함을 말합니다. 오만함, 우유부단함, 불신, 지나친 자기희생. 이것이 주인공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마다 발목을 잡는 내부의 장벽이 됩니다.
약점이 중요한 이유는 공감입니다. 완벽한 주인공은 멋있지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약점이 있는 주인공은 독자 자신과 겹쳐 보입니다. 독자는 주인공의 약점을 보며 자기 안에 있는 같은 것을 함께 극복하려 합니다.
호감 가는 빌런을 설계하는 3가지 조건
미움받지 않는 악당, 오히려 응원하게 되는 빌런. 그런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독자가 호감을 느끼는 빌런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주인공과 빌런을 함께 설계하는 법
주인공과 빌런은 따로 설계하는 것이 아닙니다. 빌런을 먼저 완성한 뒤 주인공을 설계하거나, 반대로 주인공의 약점에서 빌런을 역방향으로 설계하거나. 둘 중 어느 방향이든 서로를 보완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주인공의 목표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가
- 주인공에게 목표와 다른 결핍(Need)이 설계되어 있는가
- 주인공의 약점이 성격적·심리적인 것인가 (능력 부족이 아닌)
- 빌런에게 자신만의 납득할 수 있는 논리와 세계관이 있는가
- 빌런이 주인공과 같은 결핍·상처를 공유하는가
- 빌런에게 지키고 싶은 것,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가
- 독자가 빌런의 결말을 걱정하게 되는가
위 체크리스트에서 미완성 항목이 있다면, 그 지점이 이야기에서 가장 먼저 보강해야 할 부분입니다.
배경을 먼저 설계하고, 그 배경에 어울리는 주인공을, 그리고 그 주인공과 같은 출발점에서 다른 선택을 한 빌런을 설계하는 순서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배경 → 주인공 → 빌런. 이 순서를 지키면 세 요소가 자연스럽게 맞물립니다.
- 주인공의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 달성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 결핍(Need)은 주인공이 모르는 진짜 문제 —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진짜 결말이다
- 약점은 능력이 아니라 성격·심리 — 독자와 연결되는 공감의 통로다
- 빌런은 논리가 있어야 한다 — 나쁜 짓을 하지만 독자가 이해할 수 있어야 호감이 생긴다
- 주인공과 빌런은 거울이다 — 같은 출발점에서 다른 선택을 한 존재, 그래서 미워할 수 없다
- 빌런에게도 잃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 독자가 빌런의 결말을 걱정하면 성공한 캐릭터다
- 설계 순서: 배경 → 주인공(목표·결핍·약점) → 빌런(논리·거울·소중한 것)
주인공과 악당이 설계되면, 다음은 그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이야기의 구조를 짜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인기 있는 이야기가 공통으로 가진 12단계 플롯 구조를 다룹니다. 어떤 장르든 적용 가능한, 이야기의 핵심 구조 플롯을 다루겠습니다.
→ 다음 글: 인기 있는 이야기의 구조 — 12단계 플롯 설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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